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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왕자님의 다락방 1권

공문숙 지음신영미디어201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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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영역에 들어오지 말았어야만 했어.
세진 그룹 큰아들이자, 투자 자문 회사 컨소 대표 김민철. 그에게는 남몰래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비록 혈연관계는 아니었지만 13년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정신적인 유대감을 느끼며 함께 살아왔던 아이, 이세화. 이름 석 자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죄악이 되는 여자. 그에게 절대 여자여선 안 되는 존재. 그랬기에 이러면 안 된다고 수없이 스스로에게 채찍을 휘둘렀지만, 잘못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에 대한 열망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원하는 것은 언제나 단 하나, 그녀와 함께 가는 것, 그것뿐이었다.
▶잠깐 맛보기
그는 낮은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며 그녀의 귓불을 사랑스럽게 쓰다듬었다. 잠결에 그의 손길을 느꼈는지 세화가 그를 향해 얼굴을 돌렸다. 그의 눈에 고뇌가 어렸다.
“못생긴 조개야, 오빠…… 결혼한다. 듣고 있니? 네가 아니라 다른 여자한테 장가가. 내가 떠나면 넌 누가 보호해 주지? 벌써부터 그게 걱정이다.”
한 달 뒤면 이 끝나지 않는 어수선한 감정도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세화는 마음으로도 품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 남을 것이다.
“넌 그대로 있어. 알겠니? 내가 모두 정리할 테니까. 넌 지금처럼 이렇게 있기만 해. 혼자 울지 말고, 혼자 쓸쓸해하지도 말고, 혼자 괴로워하지도 말란 말이야.”
민철은 천천히 고개를 숙여 살짝 벌어진 세화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녀는 영원히 알지 못하리라. 그가 몇 번인가 방에 몰래 숨어 들어와 잠든 그녀를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봤었다는 사실을…….
그때 세화가 잠결에 그의 목에 팔을 휘감고 조그맣게 흐느꼈다.
“큰오빠……. 제발, 가지 마. 나 두고 결혼하지 마. 나 두고…… 가지 마.”
그는 깜짝 놀라 고개를 뒤로 잡아 뺐다. 그녀의 뽀얀 볼을 타고 눈물이 달빛을 받아 하얗게 흘러내렸다.
“조개야.”
그의 눈이 촉촉하게 젖어 갔다.
“널 그 자리에 두고 싶다. 이건 내가 오빠로서 해 주는 마지막 선물이야. 너…… 그동안 많이 상처받았잖아. 나까지 덤이 되기는 싫다. 이제야 겨우 가족이 생긴 넌데 그걸 빼앗고 싶지는 않다. 그러니까 그대로 있어라.”
민철은 세화의 젖은 볼을 어루만지면서 슬프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의 볼에 키스하고 일어나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