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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마리엘 이야기 1권

엘리시온 지음로망띠끄2013.07.01979-11-5760-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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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름의 전자책 모음

북쪽대륙의 키릴제국에 있는 보스콕가(家)의 영애. 보스콕 발레이크 마리엘.

가문을 지키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그녀지만 제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은 절망과 낙심으로 가득 차있어 좌절을 끊임없이 맛보게 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한 남자. 이소 레티시아 이반.

겨울의 조각, 얼음가시와도 같은 이야기.


-본문 중에서

프롤로그

악연도 이런 악연이 없을 듯싶었다. 연회가 계속된 며칠간 단 하루도 황자와 마주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온갖 가십으로 수군대는 사람들을 피해 구석에 얌전히 몸을 사리고 있는데도, 눈만 돌렸다 치면 보이는 건 황자요, 그리고 그 품속의 애인들이라 당황스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더불어, 때와 곳을 가리지 않는 황자의 정사에 그날 밤과도 같은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던 적도 수없이 허다했다는 건 숨기래야 숨길 수 없는 사실이었다.

“…….”

안 그래도 조심스러운 스스로의 처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다니느라 피곤한데, 거기에 황자의 애정행각까지 얹어지니 정말 괴롭기 짝이 없는 날들이었다. 그래도 조금만 버티자, 조금만 더 버티면 끝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마지막 날 이렇게 정면에서 맞닥뜨리다니.

“저, 이소 황자님? 바쁘신 거라면 저희가 이따 다시 오도록 할까요?”

베이튼 숙모님의 조심스러운 말에, 손 안의 여성용 장신구에 정신이 팔려 있던 황자의 시선이 힐끗 돌려졌다. 순간 스치는 그의 눈빛에 절대 알아보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소원을 빌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숨을 참았다. 천운이었는지 황자의 날카로운 시선은 돌려질 때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떨어져나갔다. 정말 다행이었다. 아니, 혹시 또 몰랐다. 그가 알아봤을지도. 하지만 그와 마주칠 때마다 필사적으로 솟구치는 구역질을 막으며 도망갔으니, 사실 알아봤어도 더러워서 모른 척할 것이 틀림없었다. 어찌됐든, 이 순간을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들어 조금은 기뻐지기 시작했다.

“뭐야?”

손 안의 것에 드디어 싫증이 났는지 한참 만에 숙모님과 눈을 마주친 황자가 옆에 있던 시종에게 누구냐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시종이 귓속말로 어느 가문의 누구인지 알려주었는지, 그제야 알았다는 듯 그가 흐응, 하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까닥였다. 얼굴에 짜증이 가득 섞인 걸 보니 우리의 때 아닌 등장으로 무언가 진행되어야 할 한창때에 방해를 받은 모양이었다. 아니다. 그와는 별개로 그저 단순히 심술을 난 건지도 몰랐다.

“베슬리가(家)의 베이튼 남작 부인. 그리고 그 옆엔?”
“보스콕 가문의 발레이크 마리엘입니다, 황자님.”
“아, 레이디 마리엘.”

곁에 놓인 포도를 송이째 들고 입으로 따먹던 황자가 무슨 볼일인지 말해보라는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떴다. 그와 동시에, 그의 시선이 이쪽을 향해 또다시 스쳤다. 그리고 순간 떠올랐다 사라지는 입매의 미묘한 움직임. 그가 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다시 한 번 거만한 시선을 보냈다. 찰나의 눈길을 빼앗길 만큼 아름다운 얼굴이지만 오만하기 짝이 없는 그 모습에, 또다시 속이 울렁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안간힘을 다해 주먹을 쥐어 보아도 메스꺼움은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미리보기>

“보기보다 둔하군, 레이디 마리엘.”

마리엘의 눈이 경악으로 크게 떠졌다. 믿을 수가 없었다. 여태껏 함께 있던 남자가 저 사람이라니. 저 얼굴, 저 표정, 저 목소리! 마치 어제의 일인 양 생생하게 기억나는 그의 행동들! 한순간 숨이 턱 하고 막혀오는 것이 느껴졌다. 온몸이 반사적으로 부들부들 떨려왔다. 보나마나 얼굴도 새하얗게 질렸을 것이 뻔했다.

“당, 당신!”
“아무리 놀랐다고는 하나, 조국의 황자를 그런 식으로 부르면 안 될 텐데. 아, 너무 오랜만이라 이름도 까먹었나? 할 수 없지. 내 이름은 이소 이반이다. 미들네임은 레티시아고. 좀 구식적인 이름이긴 하지만 어쨌든. 자, 그럼 제대로 인사해봐.”

마리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비뚜름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의 얼굴이 그렇게 끔찍할 수가 없었다. 여유 있는 모습으로 코담배를 갖다 대던 이반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다시 한 번 나른한 웃음을 머금었다.

“변한 게 없어 보여. 여전히 싫은 표정을 대놓고 드러내는군.”

마부가 말을 어르는 소리와 함께 느려지던 마차가 완전히 멈춰 섰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마리엘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랜만의 만남 때문인지 속이 전처럼 울렁거리는 건 아니지만, 얼른 이곳을 벗어나고픈 마음이었다. 시종이 도착하기도 전에 벌컥 문을 연 마리엘에게 이반이 잘 가라는 느긋한 인사를 건넸다.

“실례가 많았습니다. 이소 황자님.”

가까스로 말을 마친 마리엘이 성급히 발을 내딛다 들고 있던 모자를 떨어뜨렸다. 짓궂게도 모자는 데굴데굴 굴러가 이반이 앉아있는 좌석 밑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아차 싶은 마음의 마리엘의 얼굴이 반사적으로 이반을 향해 돌려졌지만 그는 모른 척 빙글대는 웃음만 짓고 있을 뿐이었다.

“……그냥, 버리십시오.”

입술을 꾹 깨문 마리엘이 바닥으로 내려섰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문이 닫히고, 마부가 말을 채찍질 하여 마차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금씩 멀어지는 마차를 보고 있는 마리엘의 표정은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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