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주인공은 악녀였다 1권 - 로맨스 소설 추천

판매정가	: ~~3,000~~원
판매가격	: 3,000원
적 립 금	: 0원
파일용량	: 1.28 MByte
이용환경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독자평점	: [참여수 0명]
듣기기능	: TTS 제공
ISBN	: 979-11-300-5244-1

도서상세정보
작가소개
미디어 서평보기
독자 서평보기

1. 작품 소개

귀족은 귀족답게 품위를 지키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것은 엘리시아 헬렌이 평생을 지켜온 방식이었다.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대체 뭘 잘못한 걸까.

20년을 함께한 약혼자.

“파혼하자. 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그가 사랑한 여인.

“헬렌 영애, 그만 욕심부리고 우리 좀 놔주세요.”

그들이 쓴 이야기에서 자신은 악녀였다.

두 사람을 괴롭히다 결국 가문이 몰락하고 노예로 전락한 악독한 계집이었다.

모든 것을 잃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준 한 남자.

“내게 와. 공작가를 네 발아래 무릎 꿇려줄 테니.”

그에게 맹세를 건네는 악녀.

“황제로, 만들어드릴게요. 제 복수를 도와주세요.”

소설의 첫 장이 펼쳐졌다.

이것은 악녀의 이야기다.

악녀, 엘리시아의 복수극이 시작되었다.

2. 작가 소개

도웅

로맨스를 쓰고 좋아하지만 전혀 로맨틱하지 않은 삶을 사는 작가 도웅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글이라는 게 재밌습니다. 제가 꿈꾸던 것들을 여기선 실행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글 속 주인공은 저이기도 하고 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의 인물이기도 합니다.

제게 글은 일종의 해소지요.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주인공이 된 여러분을 상상하며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차례

#프롤로그

4. 미리 보기

“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엘리시아, 너는 너무 숨 막혀. 제발 날 좀 놓아줘.”

엘리시아는 태생부터가 다른 이들과 달랐다. 유서 깊은 두 집안의 만남으로 그 정통의 핏줄을 타고 태어난 백작가의 외동딸.

할아버지는 선황의 스승이었고 어머니는 황도를 휘어잡을 만한 대부호 백작가의 장녀였다. 그래서 엘리시아는 말문이 터지기 전부터 사람 부리는 법을 배웠다.

귀족이라 해서 다 같은 귀족이 아니다. 여기저기 다른 핏줄이 섞이지 않은, 엘리시아 헬렌의 가문은 브리틀빈 제국에 몇 없는 정통 고위 귀족이었다.

그런 그녀가 정통 귀족인 라이딘 공작가의 외동아들과 약혼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걷기 시작했을 때부터 가문의 약속으로 맺어진 둘은 서로에게 공기와도 같은 존재였다. 어떤 이들은 역시 노력해봤자 타고남만 못하다며 시샘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우러러보며 거대 가문의 탄생을 점쳤다.

엘리시아는 똑똑하고, 이성적이었으며 누구보다도 귀족적이었다. 언제 어느 순간에도 품위를 잃지 않았으며 배운 대로, 사회 지도층이라면 응당 지녀 마땅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자라났다.

“제발 날 좀 놓아줘. 너희 가족, 가문 그리고 너까지. 숨이 막혀서 미칠 지경이라고. 나는 콘라드 라이딘이 아니라 그냥 네 약혼자로 태어난 것 같다고!”

그래서 아주 오랜 약혼자이자 제 첫사랑에게 모멸스러운 소리를 들었을 때도 엘리시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제가 이상한 게 아니었다. 원래 귀족이라면 이런 삶을 살아야 한다고 배웠다. 내가 누리는 만큼, 지킬 것이 많다면 개인적 행복쯤은 희생해야 한다고. 그것이 제가 이 모든 것을 누리는 데 대한 도리라고.

엘리시아라 해서 그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진 않았다. 하지만 라이딘 공작가와 헬렌 가의 약속은 그따위 감정으로 판단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콘라드 라이딘, 크게 착각하는 것 같은데 난 당신이랑 연애하고 싶다는 게 아니야. 날 사랑해달란 것도 아니고. 라이딘 가와 헬렌 가는 기술을 나누고 자본을 합치고, 앞으로의 이해손실을 따져 계약을 성사한 거야. 그로 인한 이득이 얼마인진 말 안 해도 알겠지. 가문 간의 거대한 계약에, 감정 따위가 끼어들 여유가 있어?”

제가 화나는 이유는 이런 엄청난 약속에 귀족답지 못한 그의 감정이 끼어들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가 다른 여자에게 흔들리는 것은 상관이 없다고.

하지만 엘리시아는 곧 깨달았다. 자신은 흔들릴 수 있었는데 흔들리지 않았고, 그는 자신을 저버리고 마음껏 흔들렸다. 가문의 약속뿐 아니라 추억을 버린 것이었다. 고작 지나가는 자작가 여자 하나 때문에. 20년 가까운 세월을 한 번에 버려버린 것이다.

“이 약혼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같네요. 라이딘 공자께서 제게 고백하셨거든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엘리시아는 품위를 지켰다. 그에게 울고불고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방식으로 제 삶을 지키려 애썼다. 그깟 사랑놀음 따윈 오래된 약속을 깨뜨리지 못할 테니까. 자작가의 영애가 줄 수 있는 이득은 자신이 줄 이익과는 비교도 안 될 테니까. 라이딘 공작은 그걸 잘 아는 사람이니까.

“그런 중요한 이야기를 상의도 없이 막 하면 어떡해? 정말 미쳤어? 그렇게 질투가 나서 미쳐버리겠어? 저 사람한텐 나밖에 없다고. 너만 물러나주면 되잖아. 넌 다 가졌잖아.”

내게도 남자는 너 하나뿐이었다고, 나도 너를 믿고 있었다고.

그러나 엘리시아는 구차하게 매달리지 않고서, 그에게 현실을 일깨워주었다.

“이제부터 잘 봐. 당신이 가진 것들이 어떤 것이었는지 알게 될 테니까. 결국엔 그 여자와 네가 손에 쥔 것들을 저울에 올려놓고 계산해야겠지. 네가 말하는 사랑은, 그런 헛된 것이야.”

그러나 엘리시아에게도 생겼다. 그런 헛된 감정을 믿고 싶은 이가.

황실에서 버림받아 전쟁터를 떠돌던 망나니 황자. 그리고 곧 제 오라비가 될 황제의 유일한 서자, 하베른 노튼.

“떠날 때만 해도 가족으로 볼 줄은 몰랐는데.”

살아남기 위해 망나니를 자처한 떠돌이였다.

“아직 진짜 여동생도 아닌데 욕심나게 하면 어떡해. 내가 눈이라도 돌아서 우리 아버님의 혼인을 깨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엘리시아만이 알아봤다. 그 가벼운 말투는 견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쓴 가면을 덧칠하는 수단일 뿐임을.

“그렇다면 가져오세요. 제가 저하의 손을 잡을 정도로 매력적인 것을요.”

20년간 함께해왔던 약혼자는 제 마음을 할퀴었고, 하베른은 엘리시아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쓰린 마음을 다독여주는 손길이었다.

그리고 결국 홀로 남았을 때, 모든 것을 잃고 버림받은 그녀에게 유일하게 내밀어주는 손이었다.

“날 못 믿겠으면 내 배경이라도 믿어보는 게 어때? 고작 공작부인이 아니라 제국의 안주인으로 만들어줄 테니.”

“복수할 거예요. 받은 건 제대로 갚아주라는 것이 귀족가의 가르침이었으니까.”

엘리시아는 기꺼이 그 손을 맞잡았다.

악독하다고, 질린다고 해도 할 수 없다. 현실에선 순진해빠진 착한 여인이 아니라 쟁취하는 악녀가 주인공일 테니까. 그리고 엘리시아는 단 한 번도 자신이 주인공이 아닌 세상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해당작가 대표작

해당작가 다른작품

동일 장르 작품

분야 신간

해당 도서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