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키워드: 로맨틱코미디, 연예인, 친구>연인, 삼각관계, 연하남, 능글남, 능력남, 직진남, 다정남, 유혹남, 순정남, 까칠남, 무심남, 존댓말남, 연하남, 평범녀, 엉뚱녀, 외유내강

연애는 꿈도 꾼 적 없던 무명 개그우먼, 이정민.

유일하게 출연하던 개그 프로에서 잘리고 궁지에 몰린 그때,

부담스럽게 완벽한 두 남자가 나타나 정민의 일상을 180도로 바꾼다!

“두 번째라도 좋아요. 원래 맛있는 건 몰래 아껴 먹는 거잖아.”

무해한 미소로 로맨틱의 화신이라 불리는 톱 배우, 윤지수.

“엉성하게 묶인 이정민 씨 코트, 내가 제대로 매듭지어 주고 싶습니다. 계속.”

까칠한 성격 때문에 드라마국에서 개그 프로로 좌천된 고연우.

시작은 마음대로였을지 몰라도 하차는 그렇지 않은 법.

잘리는 게 특기인 정민의 연애는 어떻게 고정될 것인가!

[본문 중에서]

“내가 먼저였어. 첫 만남에 잠까지 잤잖아.”

“양아치도 아니고, 술 취해서 재워 준 걸 카운트하냐? 그리고 처음으로 치면 너보다 몇 달은 먼저 알았지. 매일 얼굴 봤고.”

“말 잘했네. 매일 얼굴 보면서 사람 피 말렸던 얘기도 들었거든. 마지막엔 형 손으로 직접 잘랐지?”

“이후에 ‘신토불이’, ‘선데이 브런치’ 다 내가 소개한 건 왜 빼.”

“‘선데이 브런치’ 얘길 정말 하겠다고?”

정민의 ‘선데이 브런치’의 상대였던 형석의 과거사를 알게 된 지수는 참지 못하고 노려보다, 다시 고갤 돌렸다.

“고백도 내가 더 빨랐어. 잘리고 나서 갔던 회식 때. 만나서 말했으니까.”

연우는 자연스레 그 날 건널목을 사이에 두고 보았던 정민과 지수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제 와 생각하니 밀려오는 불쾌감을 어쩔 도리 없이 인상을 쓴 연우는 맞받아쳤다.

“순서가 중요한 건 아니지.”

“중요하지 왜 안 중요해? 그걸로 퍼스트 세컨드가 갈리는데.”

“그럼 내가 세컨드란 소리야?”

지수의 머릿속으로 연우가 애인인 줄 알고 보냈던 억겁 같은 ‘고연우 애인의 세컨드’이었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어.”

연우를 이기기라도 한 듯 의기양양한 얼굴에, 연우는 지지 않고 대꾸했다.

“사귀지도 않는데, 무슨 퍼스트고 세컨?”

정확히 말하면,

“그냥 후보 1, 2겠지.”

흠결 없는 연우의 논리에 조금 좋아졌던 기분이 다시 고꾸라졌다.

[목차]

1권

1~9장

2권

10~16장

외전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