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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FANTASIA 1 (판타지아 1)

가제 지음로망띠끄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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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락부락하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 듬직한 등을 가진 남자가 눈앞에 있다. 꿰뚫어 보듯 선명한 보랏빛 눈동자, 빛을 담은 금발,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차갑고 단정한 얼굴이 눈부시도록 잘 어울리는 그. 조용히 울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무덤덤하게 말해도 그 안으로 다정함을 품은 루녹스에게 자신은 언제나 설레고 있었다.
그러나 훤칠한 외모보다 더욱 빛나는 그의 특별함에 두려움도 생겨났다. 정말 옆으로 서도 될까. 지나치게 제멋대로인 마음은 아닐까. 곱씹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루녹스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하늘에 높다랗게 뜬 별과 같은 상대였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몇천 번을 물어봐도 곁에 머물고 싶은 것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니 부족한 것은 노력해서 채울 수밖에 없다.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할지는 짐작하기조차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더 다가서고 싶었다.
처음 그를 떠난 뒤로 힘겹게 묻어 두었던 기억은 그의 존재를 느끼자마자 삽시간에 깨어나서 자신을 뒤흔들었다. 이만큼의 추억이면 됐다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곁에 머물고 싶은 욕심이 나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내가 예전에 당신과 함께였다고, 지금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해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것은 사랑을 강요할 수 없어서였다. 아카다와의 약속도, 루녹스의 추궁이 무서워 피하려는 것도 그저 변명이었을 뿐 진심은 이제 떠나 버린 루녹스의 관심을 확인하는 것이 너무나도 겁났다. 과거가 어떻든지 지금 그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만이었고 기억하지 못하는 그에게 매달려 애정을 구걸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을 모조리 묻어 두고 다가갈 수 있을 만큼의 준비가 됐다. 온통 루녹스에게 향하는 마음으로 벅차올라 견딜 수없이 외치고 싶어졌다. 바라만 보아도 숨이 막힐 만큼 간절하고 애틋한 순간. 지금이 바로 그에게 마음을 전할 때였다.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듯 크게 숨을 들이마신 펜나는 얼굴 가득히 미소를 걸었다.
“루녹스님!”
펜나의 부름에 계단으로 걸음을 내리던 루녹스가 멈추고 돌아섰다. 펜나는 한걸음씩 다가가서 앞에 섰다. 그리고 빤히 내려다보는 그에게 미소 띤 시선을 맞추며 가만히 물었다.
“루녹스님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뜬금없는 소리에 의아해졌는지 마주보는 눈이 가늘어졌다.
“괜찮아요. 모르셔도.”
단박에 대답했다면 외려 실망했을 것이다. 실없는 소리를 들었다는 듯이 눈썹을 까딱이는 그를 보니 예전과 한 치도 변함없어서 주책없이 눈물마저 솟아올랐다. 갑작스런 질문을 하더니 눈물까지 보이려는 것에 당황한 루녹스가 손을 뻗으려는 순간, 펜나의 입술이 움직이면서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졌다.
‘만약에 내가 아직 사랑이 아니라면.’
“만약에 당신이 아직 사랑이 아니라면.”
5년 전 나지막이 속삭이던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왕왕 울리며 터질 것 같은 그녀의 심장을 붙들었다. 그를 향해 흘러간 마음은 지나간 시간만큼 훨씬 더 깊어지고 가까워져 있었다.
‘네가 먼저 날 사랑해.’
“내가 먼저 당신을 사랑할게요.”
그 때처럼 펜나는 숨을 멈추었다. 루녹스에게 들었던 주문 같은 속삭임처럼 자신의 말에도 마법 같은 힘이 실리길 바라면서.
‘그러면 내가 따라갈 테니까.’
“그러면 당신이 따라올 테니까.”
말없이 보고 있는 루녹스와 눈을 맞추며 어느 때보다 환하게 미소를 지은 펜나가 천천히 그를 스쳐 지나갔다. 그 순간 루녹스는 살랑이는 바람에 실린 달콤하고 시원한 향기를 맡았다. 향긋하고 따뜻하고 평온한, 어쩐지 그립기까지 한 향기.
잠시 눈을 감고 온전히 향에만 집중하던 루녹스가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어느덧 멀어진 펜나가 모퉁이를 돌아 사라지는 것을 보며 둔탁한 통증이 생긴 가슴에 손을 올려 보았다. 제멋대로 날뛰는 것이 생소하지만 그 통증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속살거리며 저 깊은 안쪽까지 내달리는 것은 분명 기쁨이었고 행복이었다. 그토록 바라고 바라다가 마침내 얻은 것 같은 마음. 그 마음을 움켜잡듯 주먹을 쥐며 루녹스는 입술을 끌어올려 해사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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