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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지 지음로망띠끄20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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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한진병원에 다녀온 후, 설희는 단 한 번도 서준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녀는 몇 번이고 수화기를 들었다 놨다 하며 망설였지만 도저히 그에게 전화를 걸 용기가 없었다. 설사 건다 해도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설희는 그에 대한 생각을 잊기 위해 또다시 환자를 돌보는 데만 전념했다. 하지만 어쩌다 한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자주 떠오르는 그의 모습에 몇 번이고 스스로를 다잡으며 자책하기에 이르렀다.
후유증일까.
이상하게 그와 만난 이후부터는 자신도 모르게 가끔씩 멍해지곤 했다. 다행히 수술을 할 때에는 타고난 집중력으로 실수하는 일이 없었지만, 경미한 타박상을 치료하는 동안에는 잠깐씩 생각을 놓쳐 환자를 놀라게 하곤 했다.
“왜 그래. 어디 아파?”
하루 종일 자신의 할 일을 하다 잠깐 쉬는 틈에 찾아온 윤주가 지친 그녀의 얼굴을 보고 걱정스레 물었다.
“그러게 집에 가서 좀 쉬라니깐 왜 이렇게 고집이 세니?”
윤주는 병원에 꿀단지라도 묻어놨는지, 비번인 날까지 나와 꼬박꼬박 밤새우며 일하는 그녀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아픈 거 아냐.”
아프지 않다는 설희의 대답과 동시에 윤주의 손이 이마에 닿았다. 다행히 그 이마에선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해, 윤주의 입에선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왔다.
“어쨌든 너 고집 세긴 세잖아.”
“너야말로 왜 요즘 비번에 안 쉬어?”
사실 요즘 따라 일에 정진하는 쪽은 설희뿐 아니라 윤주도 마찬가지였다.
“그러고 보니 너 요새 집에도 안 들어가는 거 같아.”
이번에는 되레 설희가 이상하다며 물었다.
“……사실은…….”
윤주가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설희는 대체 무슨 일이냐며 다시 물었고 잠시 망설이는 것 같던 윤주는 한 템포를 쉬고 말을 이어갔다.
“준석 씨 어머님께서 좀 보자시거든.”
“근데 왜 밤샘근무를 해?”
어머니께서 보자시는데, 오히려 밤샘근무를 하다니…….
의아한 표정으로 묻자, 윤주가 에라 모르겠다며 홱 돌아앉아 한탄을 하기 시작했다.
“나 너무 무서워.”
“뭐가?”
“그냥……. 어머님, 아버님 뵐 생각 하니까 너무 떨려서 미치겠어.”
정말로 그때 그 기분이 되살아나는지 윤주의 표정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설희는 그 모습이 참 부럽기도 하고, 예뻐 보이기도 해 웃으며 물었다.
“뭐가 그렇게 떨리고 미치겠는데?”
“우리 결혼 날짜 잡으시려고 그러는 거거든.”
설희는 그에 대한 생각을 잊기 위해 또다시 환자를 돌보는 데만 전념했다. 하지만 어쩌다 한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자주 떠오르는 그의 모습에 몇 번이고 스스로를 다잡으며 자책하기에 이르렀다.
후유증일까.
이상하게 그와 만난 이후부터는 자신도 모르게 가끔씩 멍해지곤 했다. 다행히 수술을 할 때에는 타고난 집중력으로 실수하는 일이 없었지만, 경미한 타박상을 치료하는 동안에는 잠깐씩 생각을 놓쳐 환자를 놀라게 하곤 했다.
“왜 그래. 어디 아파?”
하루 종일 자신의 할 일을 하다 잠깐 쉬는 틈에 찾아온 윤주가 지친 그녀의 얼굴을 보고 걱정스레 물었다.
“그러게 집에 가서 좀 쉬라니깐 왜 이렇게 고집이 세니?”
윤주는 병원에 꿀단지라도 묻어놨는지, 비번인 날까지 나와 꼬박꼬박 밤새우며 일하는 그녀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아픈 거 아냐.”
아프지 않다는 설희의 대답과 동시에 윤주의 손이 이마에 닿았다. 다행히 그 이마에선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해, 윤주의 입에선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왔다.
“어쨌든 너 고집 세긴 세잖아.”
“너야말로 왜 요즘 비번에 안 쉬어?”
사실 요즘 따라 일에 정진하는 쪽은 설희뿐 아니라 윤주도 마찬가지였다.
“그러고 보니 너 요새 집에도 안 들어가는 거 같아.”
이번에는 되레 설희가 이상하다며 물었다.
“……사실은…….”
윤주가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설희는 대체 무슨 일이냐며 다시 물었고 잠시 망설이는 것 같던 윤주는 한 템포를 쉬고 말을 이어갔다.
“준석 씨 어머님께서 좀 보자시거든.”
“근데 왜 밤샘근무를 해?”
어머니께서 보자시는데, 오히려 밤샘근무를 하다니…….
의아한 표정으로 묻자, 윤주가 에라 모르겠다며 홱 돌아앉아 한탄을 하기 시작했다.
“나 너무 무서워.”
“뭐가?”
“그냥……. 어머님, 아버님 뵐 생각 하니까 너무 떨려서 미치겠어.”
정말로 그때 그 기분이 되살아나는지 윤주의 표정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설희는 그 모습이 참 부럽기도 하고, 예뻐 보이기도 해 웃으며 물었다.
“뭐가 그렇게 떨리고 미치겠는데?”
“우리 결혼 날짜 잡으시려고 그러는 거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