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능력 있고 할 말 다 하는, 성격깨나 쿨한 커리어우먼인 그녀, 서혜련.

깡패 같은 본모습을 숨긴 채 살고 있는 그녀 앞에 어느 날 불쑥 나타난 그, 이건혁.

“포인트 디자이너입니다. 익숙하지 않으실 거예요.”

처음 들어 보는 이상한 직업에,

“이상형은 ‘놀이터 누님’입니다.”

여자 취향도 이상한 남자.

“전자 발찌든 뭐든 당신이 원하는 건 내가 다 해 줄게요. 그러니 우리 사귀죠.”

그리고 어느새 자신의 옆자리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차지해 버린 남자.

늦은 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집 마당에서 들은 고백에 혜련의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작가 소개]

서혜은

오늘도 쓸 글이 있어서,

오늘도 글을 쓸 체력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출간작>

<너에게 나를 주다> <계약하다> <오피스 로맨스> <절대적 관계> <오피스 다이어리> <귀공자의 작업방식> <사내연애를 피하는 방법> <너에게로 추락> <37도, 미열> <in office> <키스후애> <불면의 밤> <고백하는 겁니다> <사랑이 피어나다> <두근두근 네가 좋아서> <자박자박, 너를 따라서> <그날 밤> <이기적인 남자> <12월의 비밀> <마지막 유혹> <클로에 전성기> <미치게 탐나는> <안전한 비서> <어제까진 이웃 오빠였다>

[본문 중에서]

“전자 발찌 좋아해요?”

“예?”

뜬금없는 물음에 혜련은 건혁을 보았다. 오늘따라 딱딱하게 굳은 그가 스산한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혜련은 ‘설마’ 하는 표정으로 건혁을 바라보았다. 하운과 자신을 오해하는 것이다. 혜련이 무어라 이야기를 하려 할 때였다. 건혁이 한발 빨리 입을 열었다.

“내가 그냥 발찌 사 줄게요. 나한테 와요.”

그가 서늘한 눈빛으로 툭 하고 말을 던졌다. 그 말에 얻어맞은 혜련은 멍하게 건혁을 바라보았다. 밤거리에 은은하게 빛나는 남자가 바지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 넣은 채 말했다.

“아니다. 발찌, 팔찌, 목걸이, 머리띠까지 다 해 줄게요. 술주정도 받아 줄게요. 그러니까 그런 거 다 해 줄 수 있는 나랑 포옹, 키스하자는 겁니다.”

혜련의 눈이 정처 없이 흔들렸다. 그 순간 엄청난 말이 떨어져 내렸다.

“신혜련 씨가 친구로 안 보이고 여자로 보여요. 그러니 우리 사귀죠.”

늦은 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집 마당에서 혜련은 고백을 받았다.

[목차]

프롤로그

1.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2. 아무래도 그와는 악연

3. 2층 세입자

4. 밝혀진 비밀

5. 친구 맺기

6. 서른의 일탈

7. 오래된 복수

8. 밝혀진 진실과 소소한 복수

9. 달달한 연애

10. 깊은 고백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그 아들의 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