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과거로 인해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않겠다고 오래전에 스스로 맹세했었던 28살의 속옷 디자이너 김연주. 갑자기 그녀 앞에 7살이나 어린 정혼남 이정우가 나타났다. 정우의 부모님은 그녀의 아버지가 빌렸던 엄청난 빚을 탕감해 준다는 조건으로 이 이상한 결혼을 강요하지만 너무나 철없어 보이는 불량청년 정우를 연주는 도저히 남편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데 그녀의 몸과 마음에 한꺼번에 부딪혀오는 그의 저돌적인 접근은 점점 남자의 모습으로 다가오며 연주를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빠트리는데…….

(등장인물)

김연주(28세)
정우는 겨우 21살이야. 절대 남자가 아닌 철딱서니 없는 어린애일 뿐이라고. 내게 이러는 건 일시적인 감정일 테고 성숙한 어른의 사랑은 기대할 수 없다고 봐. 그런데 이상해. 그 애의 눈빛은 뭔가 특별한 걸 말하고 있다는 느낌을 줘. 마치 내가 10대 소녀로 되돌아간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어. 정우를 사랑하게 될까봐 너무 겁나. 이미 그렇게 돼 버린 건 아닐까?

이정우(21세)
난 이제 어른이 되었다. 김연주는 내 와이프다. 우리 부부는 나이 차가 좀 많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내가 그동안 그녀와의 갭을 충분히 줄일 수 있을 만큼 바람둥이로서 명성을 날리며 수많은 기술을 쌓았건만 정작 혜택을 봐야 할 당사자에게는 쓰지 못하는 건 허니의 마음이 남극의 빙하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아픈 과거를 가진 그녀에게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고 머릿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끓는 피를 주체할 수 없는 청춘 아닌가? 무조건 덤벼들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이 진퇴양난의 사랑 앞에서 내가 얼마나 고뇌하는지 모르겠지? 이렇듯 어른스럽고 사려 깊은 내 배려를 그녀는 알아주지도 않으면서 날 어린애 취급하고 무시하려고 해서 걷잡을 수 없이 화가 날 때도 있다. 그냥 확 덮쳐버려?

필명: 닥터밴드
취미: 여행과 독서 그리고 멋진 남자 훔쳐보기.
기타: 3월12일생, 물고기자리
혹시 저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메일로 문의 바람.
ock-hj@hanmail.net

작품: 연하 길들이기(이북)
바다위의 샤리아르(이북)
현재 로망띠끄에서 나를 ‘사랑한 외계인' 연재 중

독자 메세지: 역시 저의 모토는 재미있게 입니다. 이왕이면 감동적인 이라는 선도 넘보고 싶지만 거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요원한 듯합니다. 다만 제가 쓴 이 글이 독자들을 매혹적인 로맨스의 세계로 데려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미디어 리뷰가 없습니다.

별점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