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키워드: 현대물, 동거, 삼각관계, 갑을관계, 신분차이, 츤데레남, 능력남, 재벌남, 상처남, 순정남, 철벽남, 까칠남, 연하남, 평범녀, 사이다녀, 로맨틱코미디

[작품 소개]

패션 매거진 에디터를 꿈꾸며 부푼 마음을 안고 홀로 상경한 새하.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그녀의 인생에 시련이 닥치고 말았으니.

있는 돈 없는 돈 싹 긁어서 한 이 집 계약이 사기계약이었다고?

“당장 치워요. 문 앞에 잡동사니 있으면 복 달아나. 이사 첫 날인데, 재수 없게.”

제대로 된 집 계약서를 들이밀며 당장 짐을 빼라고 말하는 이 남자 손이경.

잘생기긴 했는데, 세상 싸가지였다!

하루아침에 빈털터리에 빚까지 떠안게 된 채로 쫓겨날 순 없어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책상으로 동정심을 자극해

두 달간 내 집, 아니 네 집에 머물 수 있게는 됐는데……

과연 새하는 집도, 돈도, 빽(?)도 없는 신세로 각박한 서울 살이를 견뎌 낼 수 있을까?

싸가지 집주인 이경과 상큼 발랄 새하가 펼치는 스타일리시 러브 스토리.

[작가 소개]

정여름

출간작: <당신, 그 사람 맞죠?>, <내 집 아니고 네 집>, <내가 갈게>

[본문 중에서]

“어차피 내일 아침에 박스 옮긴다고 했죠? 그때 와서 들으세요. 그사이에 딴 데 알아봐 주면 더 좋고. 잘 가요.”

이경이 작별 인사를 했다. 새하가 ‘아, 네’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 아침이 되면 냉혈한 이경의 머리가 지금보다 더 맑아져서 절대 부탁을 들어줄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새하도 그를 설득할 말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럼 긍정적으로 검토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편하게 주무시고, 좋은 생각만 하시고, 좋은 꿈 꾸시고, 항상 긍정적…….”

이경의 등에 대고 새하가 한창 굽실거리고 있는데, 들어가려던 이경이 다시 몸을 돌렸다.

“어제 어디에서 잤어요?”

“네? 아, 어제요? 찜질방, 밖에 없지 않나요. 하하.”

거긴 여자 혼자 갈 데가 아니더라고요.

새하는 새벽녘에 있었던 여러 차례의 짜증 났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어색하게 웃었다.

“오늘은 어디에서 자요?”

“오늘도 뭐, 하하. 그럼 저는 내일 아침 한 8시쯤에 오면 될까요?”

이경이 새하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뭔가 심기가 상했나 싶어서 새하는 얼른 다시 ‘9시?’ 하고 작게 물었다.

“딱히 잘 데 없으면, 오늘 여기에서 자고 갈래요?”

[목차]

1권

1. 난 집주인인데, 넌 누구세요?

2. 춥고, 배고프고, 집도 없고

3. 자고 갈래요?

4. 얘, 츤데레인가 봐

5. 그냥 집에 있으라니까

6. 그녀의 주인님

7. 조식 시간 Fixed. 7:50

8.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9. 남자친구 놀이

10. 난간은 위험해

11. 네가 좋아

12. 원나잇, 나랑 해

2권

13. 안동 출장

14. 떠난 버스

15. 오해 말고 화해

16. 여자친구 놀이

17. 드라마 놀이

18. 애틋한 시간들

19. 난 너로 할래

20. 가시밭길, 함께 걸어요

21. 안 헤어져

22. 이미 네 거라서

23. 메리 크리스마스

외전

1. 계약은 신중하게

2. 훈남 편집장님과의 첫 만남

3. 어머, 이건 사야 해!

4. 선배님의 은혜

5. 마호가니 테이블 세트

6. 그냥 보자마자 싫은 사람

7. 그녀의 전 남친

8. 돌아온 전 여친

9.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10. 갤러리 인터뷰

11. 파리 패션 위크

12. 회장님이 여기는 어떻게?

13. 어머님, 오셨어요?

14. 안녕하세요, 며느리입니다

15. 그의 소울메이트

16. 벚꽃 엔딩

17. 결혼 그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