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오늘도 나는 오늘만 생각한다.
오늘, 내 앞에 그가 있다.



200X 7월 28일
오늘도 맑음. 낮 최고 기온 30도

긴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서늘한 손이 내 손을 잡았다.
키득거리는 동생들의 웃음소리가 등 뒤에서 들렸다.
‘평범하게 보이고 싶다며.’
그는 그렇게 말하며 내 손을 더욱 꼭 쥐었다.
가슴이 터져버릴 거 같았다.
내 것이 될 수 없는 사람이란 걸 안다.
그래서 더 마음껏 좋아하자, 라는 유혹이 발끝부터 목구멍까지 뜨겁게 차올랐다.
오늘도 나는 오늘만 생각한다.
오늘, 내 앞에 그가 있다.

   

심윤서(프란체스카)

염소자리.
토성의 영향을 받는 사람.
아마추어 정원사
반려견 ‘쎄비’와 ‘설이’와 함께 어설픈 시골살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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