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크림 빵과 커스터드 크림.
허브 빵과 초코칩 쿠키. 그리고 모카빈 초콜릿.
너를 기억하게 하는 모든 것들에 내 가슴이 뛴다.

나의 가슴께에 겨우 오는 사랑스런 cutie pie, 잘 돌아왔다!



“외롭다는 생각도 하지 마. 그런 얼굴을 다른 사람한테 들키지 말란 말이야.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외롭더라도 너만은 절대 외롭지 않게 해줄 테니까.”


송…한…주……?
그 이름을 떠올리는 순간 진휘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내저었다.
송한주가 왜 저기 있단 말인가.
자신이 아는 송한주는 저렇게 깔깔거리지 않았다. 송한주는 저렇게 볼이 발그레하지 않았다. 송한주는 저렇게, 저렇게…… 자신을 보며 큰 소리로 하하거리지 못할 것이다.
그래, 아무리 세월이 흘렀다지만 그렇게 뜬금없이 사라진 송한주에게 느꼈던 감정만은 단면적으로 남아있었다. 자신이 그 계집애를 얼마나 좋아했고, 얼마나 지켜주고 싶었는지는 잊어버렸지만 그 계집애가 사라지고 나서의 그 어이없는 상실감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었다.


“야호!”
“야, 조용히 해!”
한주가 난데없이 야호거리며 자신의 목을 세차게 감자 진휘는 당혹한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그녀를 업고 얼른 일어섰다.
한주는 진휘의 따뜻하고 넓은 등에 가만히 뺨을 대어 보았다. 이 등이 자신의 것이 될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서 나는 냄새를 맡아보았다. 이질적이지만 이질적이지 않은, 차가운 듯하지만 따뜻한 그런 냄새. 아마 진휘만의 냄새일 것이다. 이 냄새도 오롯이 자신의 것이 될 수도 있었다. 한주는 갑자기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진휘는 내꺼야! 하며 고함이라도 지르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그의 목을 세차게 끌어안았다.
“야, 숨 막혀!”
한주에게 짜증을 내면서도 진휘는 자신에게 꼭 들러붙어 있는 조그만 한주를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그녀를 다시 추슬러 업었다. 열 살이라는 나이를 더 먹어도 한주는 여전히 작았다.
“진휘야…….”
“왜.”
“진휘야…….”
“왜 불러?”
“야, 국진휘…….”
“아, 왜 부르냐고!”

“나……이제 외롭지 않아.”

이예찬.


1971년 낙엽이 반짝이는 토요일, 지구에 도착.
로맨스를 꿈꾸다........
20XX년 벚꽃이 휘날리는 일요일, 홀연히 사라지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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