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어떤 사람이 죽어서 하늘나라에 갔대요. 하늘나라엔 아주 많은 영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죠. 착한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하느님께선 차례가 오면 나쁜 사람은 지옥으로 보내고, 착한 사람들은 소원을 들어주고 천국으로 보내셨어요. 아주 오랜 기다림이 있은 후, 이 사람의 차례가 되었죠. 하느님이 물으셨어요. 네 소원은 무엇이냐? 이 사람은 대답했죠. <제 소원은 다시 환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이 환생만은 안 된다고 하는 거예요. 이 사람은 이미 죽어서 하늘나라로 왔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다른 소원을 말하라고 했대요. 그래서 이 사람은 아주 깊이 생각한 끝에 다른 소원을 말했어요. <그럼 지상에 있는 그 애가 행복하게 해주세요.>
이 사람이 어떻게 되었을 거 같아요?
이 사람은 다시 살아서 지상에 남겨진 연인의 곁으로 돌아오게 됐어요. 어떻게 이럴수가 있느냐구요……? 하느님이 이 사람을 다시 살려내시면서 그러셨대요. <지상의 그 애가 행복해 지려면, 네가 있어야 한단다.>

……내가 행복해 지려면 정인 씨가 있어야 돼요.
나를 마음대로 일으켜 세웠다가 다시 팽개치지 말아요. ……제발…….

06년도에 로맨스 소설계 입문. 최근작 <왕자님과 나> <인어공주를 위하여> <상야>가 있으며 그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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