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당당한 여검사 이소빈에게도 남들이 알지 못하는 아픔이 있었다. 무뚝뚝하고 차가운 소빈에게 운명이 찾아든다. 어느 새벽, 시끄럽게 울려대는 전화벨소리로 자신의 인연을 만나게 되는데... 갑작스럽게 찾아든 사랑을 친구라는 타이틀로 묶어두려 했지만, 그것조차 허용치 않는 유하로 인해 사랑의 감정을 알아 가게 된다.
한참 주가가 올라가는 탤런트 지유하에게 찾아든 사랑...
얼마나 큰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지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우는 소빈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가깝고도 멀게만 느껴지는 소빈 때문에 잠시나마 아파하지만, 그 아픔을 사랑으로 감싸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드럽지만 상큼하게 시리지만 새콤하게 시작되는 사랑이야기!

= 본문 중 =

“그 눈빛은 뭐냐?”
“어?”
“키스 하고 싶냐?”
“넌 말을 해도 그렇게 하냐? 그리고 만약 하고 싶다면 어쩔 건데.”
“지금은 좀 곤란하고 나중에 해 줄게.”
“뭐?”
“좋아하긴 자식! 나중에 집에서 해준다고. 네 눈빛 보니까 키스로 끝날 것 같지 않아서 말이야.”
“하, 내가 늑대냐. 물불 안 가리고 덤비게. 웃기는 기지배야 정말.”
“훗. 많이 굶주렸구나?”
“뭐래. 누가 굶주려? 나 아침 먹었어.”
“이리와 봐.”
갑작스럽게 오라는 소빈의 말에 대꾸를 못하고 있던 유하를 보면서 조용히 미소를 짓는 소빈이었다. 그리고는 유하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는 자신의 혀로 유하의 입술을 쓸었다. 소빈의 분홍빛 혀가 유하의 입술을 핥자. 유하는 신음소리를 흘리며 소빈의 입술에 허겁지겁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댔다. 그것도 잠시 소빈은 자신의 몸을 뒤로 빼고는 유하를 보며 웃었다.
“그것 봐, 굶주렸지. 속일사람을 속여라.”
“뭐야, 너 지금 그거 알아보려고 그렇게 한거냐?”
“어!”
“씨. 너랑 안 놀아!”
유하는 정말 심통이 났는지 툴툴거리며 탈의실을 나가버렸고 그런 유하의 뒷모습을 보면서 쿡쿡 웃는 소빈이었다.

대전출생이지만, 대구에서 살고 있는 아줌마입니다.
이번이 두 번째 전자책 출간이지만, 떨려오는 마음과 중압감은 늘어만 가네요..
처음 상큼한을 연재하면서 제목처럼 상큼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을 했는데, 어찌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썼습니다.
현재 로망띠끄와 노벨리스트에서 활동하고 있고,
차기작으로 아직은 세상에 선보이진 않았지만, ‘본색을 드러내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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