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서는 싸가지의 지존으로, 일반사람들한테는 말빨의 지존으로 불리우는 유리, 한번도 굽힐줄 모르는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굽힐 필요가 없게 만드는 그녀의 재치에 모든 사람들은 할말을 잃게 만든다, 표환과는 한국대학교에 전통으로 내려오는 축제의 이벤트인 ‘퀸카에게 키스를 받아라’로 처음만남을 가지게 된다. 유리의 집안사람들의 계략으로 3개월간 같이 살게 되는데...


“변명은! 아씨, 내 생리대 내놔”
“뭐?”
“급해 죽겠는데 왜 말을 두 번 시키냐? 저번에 내 생리대 택배로 안 왔어?”
“어... 그거? 어디다 놀지 몰라서 그냥 내 책상 서랍에 넣어놨는데...”
“지랄! 책상이 생리하냐? 그걸 왜 거기다 넣어 놔! 한참 찾았네”

유리는 표환의 말을 듣고 생리대를 찾으러 표환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묵직한 소포가 유리의 손에 들려져 유리와 같이 나왔다. 표환은 쓰고 있던 안경을 벗더니 자신의 방에서 나오는 유리에게, 저번에 소포를 받으며 궁금해 했던 것이 생각나 물었다.

“근데 유리야, 날개가 뭐냐?”
“자다가 봉창 두둘기냐? 날개가 날개지”
“아니 저번에 택배직원이 그러던데... 네가 꼭 날개인지 확인해 달라면서? 그래서 택배 직원에게 물어보니까 자기는 모른다고 하던데?”
“아! 그 날개?”
“그래”
“별거 아닌데! 그냥 생리대가 날개 달린 거냐고 확인해 달란 거 였어, 옛날에 잘못 와서 다시 교환했거든”
“거기에 날개도 달렸냐?”
“안 달린 것도 있어!”
유리는 네모난 소포를 소파에 올려놓더니, 테이프로 봉해져 있는 부분을 쭈-욱 찢어 내더니 거기에 빼곡하지만 가지런히 나눠져서 포장되어 있는 생리대에서 하나를 집어 들더니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 표환이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유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했다. 표환은 유리가 나오자 다시 한번 유리에게 말했다.

“야 그런 거는 좀 남들 몰래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어떻게 그런걸 아무렇지도 않게 들고 다니냐?”
“내가 도둑질 하냐? 남들 몰래 하게? 웃겨! 뭐가 어때서 그래! 생리대가 생리하냐?”
“어휴- 말을 말자 말을...”

대전출생이지만, 대구에서 살고 있는 아줌마입니다.
이번이 두 번째 전자책 출간이지만, 떨려오는 마음과 중압감은 늘어만 가네요..
처음 상큼한을 연재하면서 제목처럼 상큼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을 했는데, 어찌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썼습니다.
현재 로망띠끄와 노벨리스트에서 활동하고 있고,
차기작으로 아직은 세상에 선보이진 않았지만, ‘본색을 드러내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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