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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그 사람
이희정 지음더로맨틱20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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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환경 | : PC/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타블렛 |
| 독자평점 | :  [참여수 0명] |
| 듣기기능 | :  TTS 제공 |
| ISBN | : 9791165103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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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사람이구나 했던 연인에게 느닷없는 이별통보를 받은 나다애
생각보다 컸던 실연의 상처로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는 그녀에게 다가온 한 남자.
“진짜 사랑 해 보고 싶지 않아요?”
“글쎄요.”
“나하고 한번 해 볼래요, 그 사랑?”
고객으로 만난 신인배우 규하가 주변을 맴돌며
그녀의 마음에 노크를 한다.
지쳐있던 다애의 마음을 살피고 어루만지며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그.
어쩌면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그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본문 내용 중에서]
“애인 있으세요?”
“아니요.”
“왜요?”
왜요, 라고 묻는 규하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하나 잠시 망설였지만 무난한 답으로 골랐다. 가까운 사이가 아니고서는 미주알고주알 사생활에 대해 털어놓는 타입도 아니었지만, 어쩐지 규하에게는 말로는 표현 못할 묘한 괴리감이 있었다.
“잠시 쉬는 중이에요.”
“무슨 뜻이에요, 그거?”
“음…… 공부도 힘들면 잠시 쉬었다 하고, 일도 하다가 힘들면 잠시 쉬잖아요. 그 비슷한 거예요.”
“힘든 연애를 했었나 봐요?”
“글쎄요…….”
너무 사적인 질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처럼 규하는 다애를 빤히 응시했다. 다애는 규하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파우더를 찾는 척 몸을 돌렸다. 하지만 규하는 포기할 생각이 없는 모양인지 다시 한 번 자신의 물음에 대한 답을 요구해 왔다.
“대답 안 해주세요?”
“아니요. 힘든 연애 안 했어요.”
“그런데 왜 쉬세요?”
조금만 새로운 것이 보여도 이건 뭐야, 하며 반복해서 묻는 세 살짜리 어린 아이처럼 규하는 또 다시 질문을 해왔다. 다애는 절로 솟구치는 짜증을 억누르고 지극히 업무적인 미소를 만들며 그를 돌아보았다.
“너무 사적인 질문 같은데요, 그거.”
“그런가요?”
“네.”
“그렇군요.”
규하는 몰랐다는 듯 새삼스러운 얼굴로 작게 중얼거릴 뿐 이럴 때 의례적으로 오가는 사과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다애도 굳이 사과를 바란 것은 아니었기에 파우더를 들고 그에게로 몸을 돌렸다.
분첩에 파우더를 덜어 가볍게 규하의 얼굴을 두드리고 모양 좋은 눈썹의 빈곳을 메운 다음, 솔로 슬쩍슬쩍 문질러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한 발 물러나 눈썹의 좌우 균형을 살피는 다애를 가만히 보던 규하가 한쪽 입술을 슬쩍 위로 올린 채 비뚜름하게 웃으며 그녀를 불렀다.
“나 실장님.”
“네.”
이번에는 또 무슨 말을 물을까 싶어 저도 모르게 뾰족한 목소리가 나왔지만 규하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편안한 목소리를 냈다.
“그 힘들어서 쉬고 있는 연애 말이에요.”
“네.”
“언제쯤 다시 하고 싶을 거 같으세요?”
[프로필]
이희정
8월 23일생.
감정기복이 심한 전형적인 B형.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
출간작
[모전여전] [복남이 이야기] [녹우綠雨] [쎄시봉!] [사랑 뒤의 사랑] [극기에 대한 맹세]
[Till Love] [춘화연애담] [라디오 스캔들] [사돈 對 사돈] [비애妃愛] [교동연가]
[The Moment]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애루화] [선남, 선녀] [수작] [햇빛우물]
[아삼삼한 연애] [DITTO 동감] [님아恁我] [사랑한다는 말] [그 사람]
[목차]
01 ~ 11
에필로그
통신판매 신고번호 : 제 2011-부산서구-6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