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총잡이

빅토리아 스톤이 섹시한 총잡이에 대해 에로틱한 환상을 즐기는 건 별로 해로울 것이 없었다. 적어도 잭 델루카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녀의 상상에서조차 완벽한 이방인에게 그처럼 대담하게 반응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더구나 그녀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와 약혼 한 몸!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그녀의 약혼자는 잭에게 그녀의 휴가 여행지인 유령의 도시로 동행하라고 고집을 피웠다. 그녀는 환상을 실현시킬 기회를 잡게 될 것인가?

▶ 책 속에서

그녀는 필사적으로 열쇠를 찾았다.

하지만 그것이 남자의 발 밑에 있다는 걸 깨닫고는 숨을 훅 들이쉬고 말았다. 그녀는 안도와 절망감이 뒤섞인 표정으로 열쇠를 바라보았다.

「아마 당신은 다른 곳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요?」그가 시럽처럼 달콤하면서도 느릿한 음성으로 말하면서 그녀 옆에 쭈그리고 앉았다.

그녀는 더 이상 두렵지가 않았다. 하지만 심장은 거칠게 뛰고 있었다. 왜 이 남자는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일까?

「무… 무슨 이야기를 한다는 거죠?」그녀는 더듬거렸다.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제 그의 얼굴은 그녀의 얼굴에서 아주 조금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짧게 난 턱수염이 그의 냉혹한 모습에 아름다움을 더해 주고 있었다.

▶ Contents : 1 ~ 11 /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