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같이 살벌하게, 서로를 너무도 싫어하는 남녀가 있었습니다.

이번 드라마가 끝나면 다시는 같이하지 않으리라 단단히 마음을 먹었는데,

어쩌다 그 둘이 다시 만났습니다. 그것도 가짜 신혼부부로…….

***

“선배님, 살려주세요!”

잎새는 간절함을 태산처럼 담아 도연에게 다시 말했다.

맨바닥에 무릎을 꿇은 잎새는 고개를 땅에 푹 박은 채 고개를 깊게 떨어뜨렸다.

광채가 나는 하얀 대리석 바닥과 대조적으로 시커먼 옷을 입은 잎새, 무릎을 꿇은 채 살려달라고 말하는 그녀는 너무도 가엾고 초라해 보였다.

“뭐하는 겁니까, 지금!”

갑작스러운 잎새의 태도에 놀람을 뒤로 하고 그가 소리를 높였다.

이 여자 멀쩡한 사람 이상하게 만든다고.

“지금 저를 살려줄 사람은 선배님뿐입니다.”

“알았어요, 후배님.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으니, 이제 그만 일어나요.”

이렇게 또 누나와 함께 강잎새란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구나.

하…….

어쩔 수 없이 대답은 했지만, 속에서는 푹푹 한숨이 솟아 나오고야 말았다.

“네……? 선배님, 진, 진짜요? 지금 그 말은 저와 같이 ‘우리는 신혼’을 하시겠다는 말씀이시죠? 네? 그렇죠?”

믿기지 않는 듯 잎새는 눈을 껌벅이며 몇 번이나 되물었다.

“네, 그 말 맞아요. 그러니 이제 그만 일어나죠.”

*<가짜 신혼>은 가상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본 도서에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 설정은 모두 허구이며 현실의 인물이나 단체, 상황과는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연령가】

전체연령

【목 차】

<1권>

1. 아주 정말 싫다!

2. 남은 방이 그거 하나뿐…….

3. 일이 아주 더럽게 꼬였다!

4. 네 침대에 같이 누워 있는 거 아니지?

5. 오해는 풀렸다, 그런데…….

6. 강잎새의 도발이다! (1)

<2권>

7. 강잎새의 도발이다! (2)

8. 미치게 만드는 거지.

9. 장난! 장난 아닌데…….

10. 신랑, 각시 인사드립니다.

11. 잎새 씨가 날 사랑해줘요.

12. 좋아한다고 말하면…… 달아날까 봐. (1)

<3권>

13. 좋아한다고 말하면…… 달아날까 봐. (2)

14. 내 여자 건드리면 넌 나한테 죽는다!

15. 이런 걸 상황역전이라고 해야 하나.

16. 그 의미 없는 하룻밤에 목숨 걸지 말아요!

17. 좋아서, 사랑해서 부끄러운 거라고요.

18. 첫눈 내리는 소리, 그리고 남녀의 입맞춤 소리.

<4권>

19. 그 어떤 순간에도 당신만 떠올라.

20. 성추행 스캔들.

21. 보고 싶었다, 사랑한다. 그거였다.

22. 감사해요, 그대가 내 곁에 있어서…….

23. 사랑의 증표.

24. 연말 시상식 (1)

<5권>

25. 연말 시상식 (2)

26. 그래야 더 의미가 있을 거라고.

27. 아무리 힘들어도 네가 왔으니 힘이 날 테지.

28. 어느 날 내 여자에게서 받은 편지.

29. 대단한 인연, 잘못된 인연.

30.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1)

<6권>

31.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2)

32. 하도연과 강잎새의 아주 특별한 공연.

33. 미친놈!

34. 당신 정말 날 사랑하는군요!

35. 우린 정말 못 말려.

36. 결혼해라!

37. 결혼합니다!

【저자소개】

김향선

달콤한 감성과 사랑이 넘치는 로맨티시스트.

【키워드】

로맨스, 로맨스코미디, 현대물, 연예인, 권선징악, 재회물, 삼각관계, 운명적사랑, 능력남, 까칠남, 상처남, 상처녀, 신파, 달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