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최상의 예의!

열혈 어리버리 순진녀 민제 VS 적당 사악, 적당 영악한 유혹의 달인녀 수란
그녀들의 유쾌, 상쾌, 통쾌 유혹 다이어리

“너는 죽었다 깨어나도 은효 씨를 못 꼬셔!”
“니가 은효 씨에게 여자로 보일 거라고 생각해? 웃기지 마셔!”
“내가 너에게 은효 씨를 직접 주선해 줬어도 걱정 하나도 안해.”
“괴물이 어디 그냥 붙은 별명인 줄 알아?”
“자고로 이런 말이 있어. 네 자신을 알라.”
“후후후훗.”
“키득키득키득”
“깔깔깔깔.”
방 안에 누은 민제의 눈 앞으로 선이 고운 큼지막한 수란의 입술들이 둥둥 떠다녔다. 생각 안하려고 해도 가슴을 날카롭게 파고 들었다. 이불을 뒤짚어쓰고 베개로 귀를 막고 별짓을 다해도 계속 깔깔거렸다. 귀를 울리는 말들은 가위눌림보다 더 징그럽게 그녀를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우씨, 도저히 못 참겠다!”
그녀는 결국 자리를 털고 일어나고 말았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충혈된 눈이 바람을 맞자 쓰라렸다. 초점도 잘 맞지 않았다. 그래도 사람이 흥분을 하면 눈에 뵈는 게 없는지 아무 것도 신경쓰이지 않았다. 머리 속에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 뿐이었다.
‘그래, 네 말대로 꼬셔줄게. 뺏어봐줄테니까 언제까지 웃을 수 있는지 두고 보자, 정수란. 빌어먹을, shit!’

나무처럼 사는 게 꿈인 인간.
손으로 하는 일이면 글, 그림, 만들기 기타 등등 무엇이든 좋아하는 인간.
속박을 싫어하고 자신의 세계를 침범하는 여타의 것에 대해 위화감을 느끼는 심장을 가졌으나 대체로 양순하고 조용해 보이는 얼굴을 가진 인간.
까다로움에서 관대함까지 폭넓은 성격을 가진 인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받은 일만은 현실적인 무모함에도 불구하고 뛰어들고 보는 인간.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사람이 있다는 괴상한 주장을 하는 인간.

문학 웹진 로망띠끄와 순이 닷 컴에서 활동 중.

전자책 『그녀의 토파즈』, 『레나의 연인』, 장편 소설 『그녀에게 마법을 걸다』, 『별이 내게로 왔다』

현재 『바이올렛 부케』, 『뮤지컬 프로듀스』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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