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예뻐요, 웃는 모습.”

“작업 멘트는 사절이야.”

“하하하.”

“이번 프로젝트 끝나면 뵨사마로 인정해 줄 테니까, 일단은 순수 작업에 몰두하자고.”

수려한 외모로 프리한 연애만을 지속해 온 남자 차봉익.

이상하지만 능력 있는 직장상사 황주란.

봉익은 처음으로 마음이 움직이는 주란에게 구애 하지만,

주란은 직장동료일 뿐이라며 선을 긋는다.

게다가 주란이 이혼녀란 사실에 봉익엄마의 강력한 반대까지……

사랑이 시작됐지만 주변 반대로 더욱 악화 되어버린 이 상황!!!

과연, 봉익의 진실한 사랑은 이뤄 질 수 있을까?

[본문 내용 중에서]

“하긴 내가 남자라도 윤이수 씨 정도면 혹할 거야.”

그리 놀라지 않는 주란의 태도에서 새삼 그녀의 연륜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차봉익, 기회는 이 때야. 확실하게 고백해.’

벌거숭이 친구인 재윤에게도 그래본 적 없는 솔직함이 봉익을 닦달했다.

“그런 기분 아세요? 그 땐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큰 실수를 저지른 자신을 보는 기분.”

그런 그와 눈을 맞춘 주란이 지극히 편안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왜 웃죠?”

“봉 대리, 그 말이 마음에 와 닿아서. 이혼할 무렵에 내 기분이 꼭 그랬거든. 최고로 잘 한 선택이라고 믿었던 게, 돌아보니 최악의 실수였던 거야. 그 때의 민망함이란…….”

“힘들었겠어요.”

“돈이 걸려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 어쩌면 돈 때문에 다른 것들이 덜 힘들게 여겨졌는지도 모르지.”

“술을 아주 많이 마신 날이었는데…….”

“눈 떠 보니 호텔이더라? 쿡쿡, 그거 제일 흔한 대사잖아.”

“…….”

“웃어서 미안! 실은 나도 그랬어. 전 남편하고 연애할 때, 연애도 아니었지, 진탕 술 마시고 일어났는데, 호텔도 아니고 신촌 근처의 허름한 여관방이더라고.”

“아!”

“스물두 살 때였는데, 그 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 누가 알면 어쩌나…… 나름대로 몇 달 동안 머리를 쥐어뜯다 선택한 게 동거였어. 그 다음엔 집에서 알게 될까봐 고심하다 결혼이라는 걸 하게 되고…… 바보 같지?”

마치 남의 얘기를 하듯 허탈하게 웃는 주란의 말에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한 봉익이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 땐 그게 최선이라고 믿어졌을 거예요.”

“제법인 걸.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이 좋네. 늘 그 때 일이 갚지 못한 빚처럼 마음에 무겁게 남아있는데.”

“아직 그 일을 기억해요?”

“잘 안 되더라고.”

“그러지 말아요. 이미 오래 된 일이잖아요.”

“그래, 그렇게 생각해야지. 그러니까 봉 대리도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그래야겠죠?”

“사랑뿐인 결혼도 대책은 없지만, 사랑 없는 결혼은 화약을 등에 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거야.”

“어떻게 알았어요?”

“뭘?…… 아! 사람아, 이래 뵈도 인생 짬밥이 서른 해가 넘어. 이수씨 얼굴 보니까 ‘결혼‘이란 두 글자가 또렷하게 써있던데 뭐. 한 번 만나고 결혼하는 사람도 있고, 십 수 년씩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두 사람의 마음이 상대적이어야 하는 거잖아. 날 내세울 정도로 이수 씨가 부담스러우면, 그건 절대 아닌 거지.”

“참, 누가 누굴 내세웠다고 그래요?”

“또 잡아떼네. 내일 브리핑 끝나는 대로 정산하는 거다?”

황주란이란 여자에게 자신의 일부를 들려준 일이, 무엇보다 그녀의 내밀한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일이 흡족한 봉익이었다. 무엇보다 그녀와 자신 사이에 흐르는 동지애가 봉익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현찰이 좋아요?”

“당연하지.”

“나 같으면 다른 걸로 받을 텐데.”

“다른 거 뭐?”

“이를 테면 한 달 에스코트에 식사 서비스.”

“그거야 원래, 하기로 한 거 아니었어?”

“네?”

“한 번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달랑 하루 하고 관 둘 생각이었나 봐?”

그녀의 말대로 깁스를 푸를 때까지 식사며 출퇴근을 도와주기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본전도 찾지 못하자 허탈한 웃음이 봉익의 입술을 간질였다.

‘도저히 말로는 못 당할 여자로군. 대단해.’

[프로필]

서연

아직 사랑을 배워 가고 있습니다.

◆ 출간작

서시

소망상자를 확인해주세요

51%의 사랑, 49%의 사랑

결혼, 살아보고 할까요?

사랑 시즌

연인이 되기까지

애인대행

나도 정부가 있었으면 좋겠다 외 다수.

[목차]

-1권-

[잘난 남자]

[잘난 남자, 이상한 여자를 만나다]

[볼수록 이상한 여자]

[우연, 순간 멈춰선 느낌]

[전혀 새로운 종(種)의 여자]

[그 여자와 그 남자의, 그 날]

[우연, 왜라고 말할 수 없는 것들]

[20초, 사랑에 빠지는 순간]

[밥하는 남자]

[소심증, 첫째 바이러스]

[적응, 두 번째 바이러스]

[무딘 여자]

[우리, 가 되는 거리]

[우발적 첫 키스]

[절절한 고백]

[밝음 뒤에 드리운 상처]

[난관]

[연애에 대한 오인]

[자존심]

[합의, 동상이몽]

[이별, 더 사랑해야 할 사람]

-2권-

[가족, 변치 않는 사랑]

[잊을 수 있는 자의 미안함]

[한 곳을 바라보는 남자]

[흔들리는 여자]

[연인이 된다는 건]

[사랑이 가르치는 것]

[결코, 만만치 않은 여자]

[솔직함, 더 깊이 빠져들다]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책임, 그 단(甘) 마음]

[희망에 고무되다]

[허니문]

[사랑, 누릴 수밖에 없는 선물]

[뜻밖의 일]

[화가 변하여 복이 되다]

[욕심이 빚어내는 것들]

[남자다움에 대하여]

[에필로그1 - 그 여자]

[에필로그2 - 그 남자 이야기]

-합본-

[잘난 남자]

[잘난 남자, 이상한 여자를 만나다]

[볼수록 이상한 여자]

[우연, 순간 멈춰선 느낌]

[전혀 새로운 종(種)의 여자]

[그 여자와 그 남자의, 그 날]

[우연, 왜라고 말할 수 없는 것들]

[20초, 사랑에 빠지는 순간]

[밥하는 남자]

[소심증, 첫째 바이러스]

[적응, 두 번째 바이러스]

[무딘 여자]

[우리, 가 되는 거리]

[우발적 첫 키스]

[절절한 고백]

[밝음 뒤에 드리운 상처]

[난관]

[연애에 대한 오인]

[자존심]

[합의, 동상이몽]

[이별, 더 사랑해야 할 사람]

[가족, 변치 않는 사랑]

[잊을 수 있는 자의 미안함]

[한 곳을 바라보는 남자]

[흔들리는 여자]

[연인이 된다는 건]

[사랑이 가르치는 것]

[결코, 만만치 않은 여자]

[솔직함, 더 깊이 빠져들다]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책임, 그 단(甘) 마음]

[희망에 고무되다]

[허니문]

[사랑, 누릴 수밖에 없는 선물]

[뜻밖의 일]

[화가 변하여 복이 되다]

[욕심이 빚어내는 것들]

[남자다움에 대하여]

[에필로그1 - 그 여자]

[에필로그2 - 그 남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