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인 쌍동이, 도플갱어와 같은 악마놈
두 마리가 내 옆에 있다.

달콤한 외모와 막강한 배경. 천재적인 두뇌를
오직 그녀만을 괴롭히는 것으로 낙을 삼는 두 변태놈에게
찍힌 혜정의 처절한 전투가 지금 펼쳐진다!
그 와중에 둘 중 하나에게 시집을 가야 하는 돌발사태 발생.
그것은 천길 낭떨어지에서 뛰어내릴래, 불바다에 뛰어들래와 같은 선택!

...차라리 죽자. 아니다. 내가 왜 죽냐? 저놈들을 죽이자!
이렇게 생각하고야 만 혜정이었다.




검은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처절하고도 애절한,
그러면서도 처연하고 광기 어린 동작으로 지젤을 추던 몸짓 하나하나가
어지럽게 진후의 머릿속에 수놓아졌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바랬던가?
춤에 숨겨진 혜정의 열정과 사랑이 언젠가 자신에게로 향하기를….

그렇다고 혜정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할 수 없었다.
여태껏 그렇게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는데,
냉큼 태도를 바꾸기는 너무나 쑥스럽고 어색했던 것이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의미로 혜정에게 잘해주려고 했지만,
한번 단단히 엇나간 그들의 관계는 쉽지 않았다.

사랑 앞에선 언제나 약자일 수밖에 없는 그였다.

필명:맥주퀸, 2월7일생, 물병좌
다음 까페의 로맨스 메이커에서 2001년도에 로맨스를 쓰기 시작해, 현재 로망띠끄에서 활동중.
완결한 작품으로는 ‘이태리 연가’, ‘금지된 유혹’, ‘잔혹한 계절-겨울’, ‘흑조의 호수’가 있으며, 현재 로망띠끄에서 ‘신화 만들기’, ‘가만히 내버려둬!’를 집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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